2010년 1월 12일 화요일

[스크랩] 클라우드컴퓨팅 등 IT 혁신이 신(新)경제 성장 시킬 것

출처: "클라우드컴퓨팅 등 IT 혁신이 신(新)경제 성장 시킬 것"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말하는 '세계 경제 이끌 화두'
경제 위기 돌파 위해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이
기업들에게 요구되면서 IT 필요성 더 부각될 것
올해로 취임 10년째 "열정이 나의 원동력… 새로운 일에 대한 고민이 매일 나를 흥분시켜"

올해로 취임 10년째를 맞는 스티브 발머 CEO는 요즘 새로운 운영체제‘윈도7’판매 호조로 신바람이 났다. 사진은 발머 CEO가 작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특유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강연을 하는 모습./블룸버그뉴스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효율성(efficiency)입니다.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적은 투자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려야 하고, IT의 필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는 최근 본지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 화두로 새로운 효율(new efficiency)을 제시했다. 즉 기업들이 새로운 경제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윈도7은 물론,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클라우드컴퓨팅 같은 신(新)기술도 사용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IT산업은 이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 CEO는 작년 새로운 검색 엔진 '빙'과 운영체제 '윈도7'을 잇따라 출시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고, 올해로 취임 10년째를 맞는다. 그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열정"이라면서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매일 나를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와 IT 경기는 어떨 것 같나.

"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불황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충격이었다. 한국은 이미 수년 전에 경제 위기를 이겨낸 경험이 있지만, 이번 경제 위기는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세계 경제 규모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다. 빚을 내서 자산가치를 불리는 레버리지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 압력을 받을 것이다. 비즈니스 투자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특히 IT 산업은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IT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IT산업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경영진은 더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생산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다. IT를 통해 비즈니스 비용을 절감하라는 압박을 끊임없이 받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는 IT 솔루션이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전자 제조업체들이 IT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나 직원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고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어떤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인가.

"향후 10년 안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기기,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natural user interface)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나는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이 3 스크린과 클라우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는 IT가 PC뿐 아니라 모바일폰, TV 등 여러 스크린에 적용돼 서로를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줄 것이다. 얼굴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TV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처럼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제품과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분야에 올해에만 9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클라우드의 장점은.

"클라우드는 컴퓨터의 운용시스템 등을 재설계하는 것이다. 지금의 PC는 PC마다 필요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저장해야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에서는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언제든 대형 서버에 접속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불러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작년 출시된 윈도7과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오피스 프로그램도 클라우드 컴퓨팅 콘셉트가 녹아들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클라우드 흐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우리는 구상 수준이 아니라, 이미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처럼 보안시스템이 중요한 기관에는 은행 내부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공공망을 활용하는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처럼 고객의 선택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클라우드 시대에도 선두주자로 남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검색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한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 정보의 거대한 폭발을 목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보의 질(質)이 중요한 시대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6월 공개한 검색엔진 '빙'도 이런 개념을 기반에 깔고 있다. 우리가 '빙'을 '의사결정 엔진'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빙은 사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빙은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빙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은 검색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한국의 네이버나 다음처럼 검색결과를 동영상·이미지·뉴스 등 주제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T 업계가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분야는.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분야가 교육과 헬스 분야라고 생각한다. 교육 분야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지금껏 엄청난 투자를 해왔지만 놀랍게도 교육에 대한 기술의 파급 효과는 미미했다. 이는 교육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헬스 분야도 주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진료기관은 물론, 소비자 개개인이 스스로 건강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가벼운 질문을 하겠다. 은퇴한 빌 게이츠 회장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나.

"빌은 2008년 7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선에서 물러나 게이츠 재단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빌은 여전히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의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일에 110%, 아니 1010% 이상의 열정과 책임을 다한다. 빌은 위대한 상상가이며, 또한 차세대 컴퓨팅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 명쾌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 그가 정기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해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다."

―당신은 항상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다. 당신의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회사를 사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훌륭한 회사다. 나의 에너지는 여기서 분출된다. 또 다른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나를 매일 흥분시킨다."

☞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혁신적인 IT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하에서는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각자의 컴퓨터가 아니라 여러개의 대형 서버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고 사용료를 내면 된다. 구름(cloud)이란 소프트웨어나 데이터가 특정 컴퓨터에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구름처럼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 (natural user interface)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동작이나 표정, 눈동자 움직임, 음성 등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컴퓨터와 소통하도록 하는 것. 터치스크린 휴대폰이나 음성 인식 내비게이터, 동작으로 제어하는 게임기 등으로 채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  스크린(three screens)


스크린이 있는 3가지 단말기, 즉 TV와 PC·휴대폰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같은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단말기와 네트워크,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하는 융·복합 서비스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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